우버도 내부자 고발, "우버가 이용자를 모두 감시하고 있다"
  • 하만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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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4 10:42
우버도 내부자 고발, "우버가 이용자를 모두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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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의 고객 개인정보 관리가 취약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논란이다. 이번에는 내부 고발자까지 나왔다.

우버에서 범죄과학 수사관으로 근무했다고 알려진 사무엘 스펜진버그는 지난 10월, 우버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이 정치인과 연예인을 비롯해, 헤어진 연인의 정보까지 임의로 추적한다는 것이다.

 

사무엘은 자신의 부당해고와 관련한 고소장에서 우버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거론했다. 직원의 임금 내역을 보안되지 않은 문서에 기재하는가 하면, 고객의 개인정보에 모든 직원이 접근 가능하도록 해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또, 우버 앱이 이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몰래 보관하는 것도 문제라 지적했다. 출발지를 비롯해 목적지와 요금, 사용기기 종류, 본명, 이메일 등 여러 정보를 이용자 동의 없이 수집한다는 주장이다.

사무엘은 "이 외에도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했으나 해당 문제들은 여전히 방치됐고, 오히려 우버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버는 "사무엘은 회사 컴퓨터를 불법 포맷하고, 본인의 성과 평가지를 열람한 사실이 발각돼 해고당한 직원"이라며 "우버의 보안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버의 보안 시스템은 수백명이 관리하고 있다"면서 "보안팀이 아닌 직원이 고객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수의 언론은 우버보다 사무엘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우버의 보안 문제를 지적했으나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아 추가적인 조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사무엘은 지난 2월 우버에 부당 해고를 당했다며, 이와 관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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