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스포츠세단, 0→100km/h '5.1초'…국산차 중 가장 빨라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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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2 18:21
기아차 신형 스포츠세단, 0→100km/h '5.1초'…국산차 중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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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국산차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스포츠 세단을 만들어냈다.

 

기아차가 11일, 새롭게 개발한 스포츠세단의 두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역시 신차의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후륜구동 스포츠세단(코드명 CK)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티저가 뉘르부르크링을 질주하며 굉음을 뿜어내는 영상이었다면, 이번은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고속핸들링서킷에서 진행된 가속력 테스트 영상이다. 쭉 뻗은 평지를 달리면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을 체크하는 일명 '제로백' 테스트다.

 

신형 스포츠 세단은 굉음을 내면서 속도를 높였다. 회전수를 급격히 올리며 열심히 변속을 했고, 순식간에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이 때 걸린 시간은 불과 5.1초. 물론, 테스트를 위한 호몰로게이션 차량이지만, 현재까지 대량 양산된 국산차 중(스피라 제외) 가장 빠른 속도로 추정된다. 370마력의 3.3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 현대기아차 모델(EQ900, G80 스포츠) 중 차체가 가장 작고 가벼울 것이기 때문이다.

 

CK가 유력한 이 신차는 기아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포츠세단이다. 기아차 GT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스포츠백 디자인으로, 아우디 A7과 A5처럼 뒷부분이 날렵하게 만들어졌다. 뒷유리와 트렁크는 동시에 열리는 해치백 구조로 만들어졌다.

또, 현대차가 개발 중인 후륜구동 중형세단 제네시스 G70과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 등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진은 2.0리터 및 3.3리터 가솔린 트윈 터보가 유력하다.

 

기아차가 앞서 선보인 티저에서도 신형 스포츠세단의 주행 성능은 어느 정도 공개된 상황이다. 우선, 계기반은 속도계가 260km/h까지 표시됐으며, 6500rpm부터 레드존이 시작되는 회전계는 8000rpm까지 나와있다. 당시 뉘르부르크링을 달리는 신차의 속도계는 시속 244km까지 올라갔다.

 

신차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차에서 특허청에 K8과 K6 등을 등록하기도 했지만, 다른 이름으로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아차 CK는 내달 8일 미국에서 열리는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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