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패러데이 퓨처의 '미래'…1조원 투자 '날아가나'
  • 하만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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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9 13:31
불안한 패러데이 퓨처의 '미래'…1조원 투자 '날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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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전기차 업체인 '패러데이 퓨처'의 야심 찬 행보가 좌초 위기에 빠졌다.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약속한 '러에코(LeEco)'가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향후 지원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7일(현지시각), 러에코의 지주사인 '러시(Leshi) 인터넷 정보 기술 회사'(이하 러시)'의 주식이 증거금 부족으로 거래가 중단됐다. 러시의 자금 부족 및 대량 해고 문제가 대두된 상황에 주가마저 하루 만에 7.85% 급락함에 따라 긴급 조치를 취한 것이다.

러시를 설립한 '지아 유팅(Jia Yueting)'은 중국 최초의 방송 스트리밍 사업을 통해 부를 쌓았다. 이후 러에코를 설립해 스마트폰과 TV뿐 아니라 전기차 사업에 이르기 까지 다방면에 투자했다.

공격적인 투자는 회사 부채를 급격하게 늘렸다. 특히, 업계에서는 차량 공유 업체인 '이따오(Yidao)'에 대한 1조4000억원의 투자 결정이 자금 상황을 크게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미 '디디 츄싱(Didi Chuxing)'이 우버를 인수해 중국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아 유팅의 과도한 투자는 기업 전체에 영향을 줬고, 러시는 '마진콜(Margin Call, 증거금 부족)'로 인한 거래 중단 조처를 당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중단이 패러데이 퓨처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지아 유닝은 "패러데이 퓨처와 러에코는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일 뿐, 자본구조는 완전히 분리되어있다"라고 밝혔지만, 그룹의 전체적인 자금 상황이 악화된 만큼 앞으로의 투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페러데이 퓨처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LG화학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패러데이 퓨처에 대한 러에코의 투자가 중단될 경우 배터리 공급 계획이 전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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