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샷] 현대차의 미스터리한 소형 세단…혹시 신형 엑센트?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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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10 12:29
[스파이샷] 현대차의 미스터리한 소형 세단…혹시 신형 엑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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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지니어가 바짝 약이 올랐다. 테스트카를 도로에 타고나오기만 하면 스파이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바람에 신경이 예민해진 탓이다. 차 외부에 부착해 둔 촬영금지 경고 문구도 소용없었고, 결국 현대차 직원은 지긋지긋한 스파이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어 응수했다. 

모터그래프 스파이는 "현대차 드라이버가 우리 카메라를 발견하고 행복한 손짓을 보냈다"며 당시 상황을 넉살스럽게 표현했다. 또, "지금까지 스파이샷을 촬영할 때마다 아무 반응이 없던 현대차 직원들이 이번엔 감정을 드러냈다"면서 "몇 달 전 현대차 제네시스 G70 시험주행차의 스파이샷을 촬영할 때 끈질기게 따라붙은 것이 화근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현대차 엑센트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이번에 촬영된 시험주행차는 현대차의 새로운 B세그먼트급 세단이다. 스파이는 이 시험주행차가 유럽 시장을 목표로 2018년 출시될 엑센트의 후속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엑센트가 유럽 전용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는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일부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이름의 신차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국내에서 엑센트는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A세그먼트급 CUV(코드명 QX1)가 투입된 후 단종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소형차를 SUV나 CUV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 현대차 엑센트 시험주행차

아직까지 현대차는 엑센트 단종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엑센트급 CUV나 SUV가 출시된 후, 판매 추이에 따라 단종 여부를 결정하기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B세그먼트급 SUV(코드명 OS)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며, 엑센트 대체 차종으로 알려진 QX1을 내후년 말 경 선보일 예정이다.

▲ 현대차 신형 소형세단 시험주행차

시험주행차는 현대차가 지난 4월 '2016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중국 전략 차종 '신형 베르나(현지명 위에나) 콘셉트'와 비슷한 모습이다. 현대차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 윤곽이 위장막 외부에 드러났으며, 범퍼와 윈도우 라인, 사이드 미러 디자인 등이 베르나 콘셉트를 닮았다.

파워트레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동급 모델인 베르나에 1.4리터 및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 및 수동변속기가 탑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험주행차도 비슷한 엔진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디젤 엔진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차 신형 소형세단 시험주행차
▲ 현대차 신형 베르나 콘셉트
▲ 현대차 신형 베르나 콘셉트
▲ 현대차 신형 베르나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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