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정부 때문에 자율주행차 개발 어렵다…규제 완화 요청
  • 하만승 인턴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12.07 12:01
애플, 정부 때문에 자율주행차 개발 어렵다…규제 완화 요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이 정부의 자율주행차 규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규제가 너무 까다로워 자율주행차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가, 애플에 불리한 제약들도 많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하 NHTSA)에 서한을 보내 자사의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관련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차 프로젝트(타이탄)와 관련된 인원을 대폭 감축했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포기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와 관련된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던 것이다.

▲ 애플의 디자이너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포드 O21C. 마크 뉴슨은 아이폰6를 디자인했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애플의 자동차는 미니밴 형태의 차량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우선 최근 제정된 '연방 자율주행 차량 정책(FAVP)'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 정책은 NHTSA와 교통부(DoT)가 함께 작성한 가이드라인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 및 미래의 자동차 전반을 다루고 있다.

애플 측은 "정책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일부 항목이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특히, 각 제조사가 사고 결과 및 주행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는 항목을 두고, 프라이버시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생 자동차 업체로서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안전 법률(VSA)'에 따라,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 인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인증은 일반도로에서의 주행 테스트가 필수기 때문에 자체 시설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애플에는 불리하다는 것이다.

▲ 애플 카플레이

안전평가 시스템이 유동적이지 않다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는 적어도 4개월 전에 도로교통안전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안전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제조사가 안전 평가를 앞두고 디자인 및 성능을 바꿀 수 없는 일종의 '개발 공백기'가 생긴다는 것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업계 특성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애플 측은 "기존의 안전 평가에 유동성을 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제조사가 안전 테스트를 기다리는 중에도 성능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도로 테스트의 경우 제조사와 협의해 평가 기간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