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페라리 ‘라 페라리’의 주인을 찾습니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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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30 11:37
“마지막 페라리 ‘라 페라리’의 주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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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페라리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라 페라리죠.”

페라리의 새로운 시대를 연 슈퍼카, 라 페라리의 생산이 곧 종료된다. 그리고 페라리는 마지막으로 생산되는 라 페라리를 ‘RM 소더비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다.

 

페라리는 마지막으로 생산되는 모델인 만큼 기념적인 내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으며, RM 소더비 측은 역대 라 페라리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낙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 페라리를 판매해 얻은 수익은, 지난 8월 이탈리아 중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애초에 페라리는 라 페라리를 499대만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이탈리아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500번째 라 페라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500번째 라 페라리를 끝으로 페라리 최초의 하이브리드 슈퍼카는 단종될 예정이다.

 

라 페라리는 F40, F50, 엔초 등을 잇는 플래그십 슈퍼카로, 역대 페라리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F1에서 영향을 받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이다.

라 페라리에는 6.3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800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F1에서 사용되는 하이-커스(HY-KERS) 시스템이 추가됐다. 전기모터는 163마력과 20.4kg·m의 힘을 생성한다. 종합출력은 963마력, 91.8kg·m다. 페라리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3초 이내, 시속 200km는 7초 이하, 시속 300km까지도 15초면 충분하다. 

 

라 페라리는 섀시부터 차체 패널에 이르기까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섀시 밑부분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방탄조끼 소재인 케블라로 감쌌다. 페라리에 따르면 엔초보다 무게는 20% 가벼워졌지만 비틀림 강성은 27% 증가했다.

 

라 페라리의 가격은 약 20억원 정도며, RM 소더비 경매 측은 마지막 500번째의 라 페라리가 50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매는 내달 3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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