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30, 출시 전에 리콜되는 이유…"해외 리콜 국내에 반영"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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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9 10:46
인피니티 Q30, 출시 전에 리콜되는 이유…"해외 리콜 국내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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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토부는 아직 출시 전인 신차 인피니티 Q30에 대한 국내 리콜을 발표했다.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차량이 리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Q30은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인증이 길어지면서 출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 인피니티 Q30

인피니티 Q30은 총 2대가 리콜된다. 이 2대는 지난 6월 열린 '2016 부산모터쇼'에서 전시를 위한 모델과 인증 등을 위한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콜 원인은 앞좌석 안전벨트의 상단 부품이 반대로 장착됐고, 뒷좌석 안전벨트 버클이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탑승자가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해외에서 실시된 리콜을 국내에 반영한 것이라며, 동일한 결함이 있을 경우 차량의 출시여부와 관계없이 결함 시정을 명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결함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9300여대가 리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모델은 Q30 외에 Q30의 크로스오버 버전인 QX30까지 포함되며, 작년 8월부터 올해 6월 기간에 영국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이 해당된다.

▲ 인피니티 Q30

인피니티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규정을 준수하고 관계당국의 요청에 성실시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Q30은 인증을 마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국내 출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2016년을 한달 남겨둔 시점에 올해 안에 출시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에너지공단에는 이미 인피니티 Q30의 연비가 등록됐다.

한편, 인피니티코리아는 Q30을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처음 선보인 후 약 5개월 동안 사전계약을 접수받아왔다. 차량 인도가 늦어짐에 따라 계약을 취소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피니티 측은 향후 대책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Q30의 인증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환경부가 이례적으로 해당 모델에 대한 실주행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통상적으로 신차의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 시 실주행테스트는 실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한국닛산이 수입한 소형SUV 캐시카이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혐의가 발견되고, 인피니티 Q50의 인증 서류 조작이 드러나면서 닛산 및 인피니티 차량에 대한 검증이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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