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형 쏘렌토' 기아 KX7, 서울 한복판 등장…국내용과 무엇이 다른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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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8 16:31
'중국형 쏘렌토' 기아 KX7, 서울 한복판 등장…국내용과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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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저녁, 서초동 인근 남부순환로에 미스테리한 SUV 한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기아차 엠블럼과 차체 크기를 보고 쏘렌토인줄 알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세부 디자인은 조금씩 달랐다. 과연 어떤 모델일까. 

▲ 기아차 KX7
▲ 기아차 쏘렌토

이 차는 기아차가 지난 18일, 중국에서 열린 '2016 광저우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SUV KX7으로, 쏘렌토의 중국 버전이라 보면 된다.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초로 예정됐다. 

기아차는 KX7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SUV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KX7은 기아차의 현지 합자사인 '동펑위에다기아'의 플래그십일뿐, 기아차 전체의 플래그십은 아니다. 이미 모하비가 중국 시장에 수출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 기아차 KX7
▲ 기아차 쏘렌토

외관은 전체적으로 쏘렌토와 비슷한 느낌이다. 실루엣을 비롯해 크기도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헤드 및 테일램프,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등의 디자인을 다듬었다. 특히, 범퍼와 리어 디퓨저 모양이 인상적인데 범퍼는 쏘렌토에 비해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고, 차체 크기면에서 기존 쏘렌토와의 차별화를 위해 최대한 앞으로 길게 뺀 것으로 보인다.

또, 리어 디퓨저 모양은 스포티한 느낌으로 다듬었다. 좌우 양쪽에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테일램프는 쏘렌토보다는 카니발을 닮았으며 중국에 먼저 출시된 소형SUV KX3와도 패밀리룩을 이룬다.

▲ 기아차 KX7

실내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7인승 탑승 구조를 선택할 수 있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또, 기아차의 자율주행 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도 적용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과 스탑앤고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차로이탈경보 장치, 하이빔 보조 장치 등의 첨단 사양이 더해질 예정이다.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와 바이두 카라이프 등이 탑재돼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강화되며,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JBL 스피커 등이 장착된다. 

파워트레인은 2.0 및 2.4 가솔린 엔진과 2.0 가솔린 터보 등 3종으로 구성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KX7이 현지 정식 출시를 앞두고 국내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면서 "국내나 중국 외 해외시장 출시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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