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최근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브랜드 미래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디젤게이트' 사태와 관련해 미국 시장에서 더이상 디젤차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CEO 헤르베르트 디스

22일(현지시간),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CEO인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는 독일 경제지 등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스바겐은 미국에 더이상 디젤차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의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등 신차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작년 미국에서 적발된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인해 타격 받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들에게 약 18조원에 달하는 보상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각종 관련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 폭스바겐 아틀라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은 미국 시장 돌파구로 디젤차를 전면 철수하는 강도 높은 결정을 내렸고, 향후 전기차와 다양한 SUV로 다시 한번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총 100만대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 4년간 17종의 SUV와 1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2025년까지 폭스바겐의 미국 시장 이익률을 6%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폭스바겐의 미국 시장 이익률은 약 2%에 불과했다.

▲ 폭스바겐 전기차 I.D. 콘셉트

한편, 폭스바겐은 자금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총 3만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실시할 계획이다. 총 60만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수의 5%에 해당하는 규모로, 높은 수준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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