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美서 스포티지 7만여대 리콜…국내는 고작 2700여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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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3 11:54
기아차, 美서 스포티지 7만여대 리콜…국내는 고작 2700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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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포티지 7만여대가 미국에서 리콜된다. 동일한 결함으로 국내 판매 모델 2700여대에 대해서도 이번주부터 리콜이 진행된다.

▲ 기아차 스포티지 2009년형

기아차북미법인은 2008~2009년식 스포티지 7만1704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전자장치 배선 결함으로 엔진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차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스포티지의 브레이킹 컨트롤 유닛 커버가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수분이 내부로 침투할 경우 배선 다발 커넥터가 부식돼 합선 및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북미법인 관계자는 "소비자 9명의 불만을 접수해 지난 4월부터 해당 결함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오는 28일부터 소비자에게 리콜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콜 대상 모델 차주는 결함 시정 전까지 차를 지하에 주차하지 말고, 다른 차들과 최대한 거리를 둬 세우기를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함과 관련해 국내 판매 모델도 리콜에 들어간다. 기아차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생산된 모델로 총 2686대에 대해 이번주부터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규모를 감안하더라도 미국과 국내 리콜 수량 차이가 크다. 그 이유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당시 국내에선 해당 결함과 관련된 사양 구입 빈도가 낮았기 때문에 리콜 수량이 차이난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아차 스포티지의 해당 결함 부품은 만도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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