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그랜저(IG) 가격, 4515만원까지?…"수입차 등 만만찮은 경쟁"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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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1 10:23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가격, 4515만원까지?…"수입차 등 만만찮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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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오는 22일 신형 그랜저(IG)의 최종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앞서 공개된 신차 제원과 사양, 가격대 등을 기준으로 7대 경쟁차종과 간략히 비교해봤다. 국산차들은 물론 수입차까지 경쟁 범위에 포함된다. 

 

# '최강 경쟁차' 기아 K7

파워트레인 등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기아 K7은 신형 그랜저의 최대 경쟁자다. 옵션과 디자인이 대등한 것은 물론, 최고급 모델의 경우 그랜저에 비해 다소 앞서는 사양을 갖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아직 선택사양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K7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신형 그랜저의 '익스테리어 패키지'는 K7의 '스타일(95만원)'과 구성이 비슷하고,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는 '드라이빙 세이프티 팩(195만원)', 'JBL 사운드 패키지'는 '크렐 사운드 팩(115만원)', '프리미어 인테리어 셀렉션'은 '프리미엄(95만원)' 등과 대동소이할 전망이다.

2.4 모델은 신형 그랜저가 한층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시한다. K7은 프레스티지 단독 트림으로 운영되는 반면, 그랜저는 모던과 프리미엄, 프리미엄 스페셜 등 3가지 트림으로 나눠졌다. 고객들은 디자인 및 옵션 구성에 따라 고민이 나눠질 전망이다.

 

가솔린 상위 모델의 경쟁력은 K7이 한 발 앞선다. 그랜저는 3.0 엔진이 장착되고, K7은 3.3 엔진이 탑재됐다. 알려진 연비는 대등한 수준이지만, 3.3 엔진의 출력과 마력이 보다 더 뛰어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K7 3.3 모델이 그랜저 3.0보다 저렴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차후 그랜저 3.3 모델 투입을 예고했다. 그로 인해 3.0 모델과는 일부 판매 간섭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 '취향저격' 르노삼성 SM7·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 SM7과 쉐보레 임팔라는 경쟁모델이라기엔 상품성이나 가격대비 성능에서 열세지만 나름의 시장을 갖고 있다. 

두 차종은 신형 그랜저에 비해 엔트리 모델 시작가격이 300만원 이상 비싸고, 상위 모델까지 모두 비싸다. 르노삼성 SM7은 3820만원부터, 쉐보레 임팔라 3.5 모델은 4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신형 그랜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트림과 옵션 등 여러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3.0 모델은 앞서 아슬란 및 K7 등을 통해 호평을 받은 8단 변속기가 우수한 주행성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최신 편의 사양 및 고급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임팔라는 10 에어백을 비롯해 전방충돌 경고 기능, 후측방 경고 기능, 차선변경 및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등이 전 모델 기본 탑재됐다. 기본적인 안전 사양 구성이 좋고, 미국 등 해외 평가 결과도 우수하다. 

지난 2011년 출시된 SM7은 구형 모델에 대한 한계가 분명하다. 그러나 렌터카와 택시, 장애인 등 LPG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 LPe 모델은 도넛형 연료탱크로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세제 혜택과 뛰어난 연비 등을 누릴 수 있다.

# '일본차 트리오' 닛산 알티마·도요타 캠리·혼다 어코드

신형 그랜저와 일본차 각각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신차는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젊은 디자인 감각, 그리고 최신 고급 사양 등을 내세운다. 일본차는 공통적으로 패밀리세단에 걸맞는 승차감과 정숙성, 그리고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한 제품 신뢰도를 강조하고 있다. 

 

혼다 어코드는 지난해 내외관의 디자인 변화와 첨단 사양 적용으로 제품력이 대폭 강화됐다. 닛산 알티마는 2990만원의 합리적인 가격대와 섬세한 감성 품질이 강점이다. 도요타 캠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뛰어난 연비와 견고한 품질을 앞세우고 있다. 실제로 캠리는 저렴한 2.5 가솔린 모델보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더 높다.

# 폭스바겐 빈자리 메운 포드 몬데오

포드 몬데오는 올 들어 1000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3000만원대 수입 디젤 세단의 최우선 선택지였던 폭스바겐 파사트가 정부로부터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 처분을 받으며, 그 빈자리를 차지하고 나섰다.

 

몬데오의 판매시작가는 4000만원에 가깝지만, 매월 수백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이 적용되기 때문에 3000만원 중반대 수입 디젤 세단을 찾는 이들에게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물론, 신형 그랜저도 2.2 디젤 모델이 출시된다. 2.2 디젤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뤄 이전보다 강력한 제품력을 갖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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