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로메오의 첫 번째 SUV인 스텔비오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접목돼 한 눈에 봐도 알파로메오의 SUV임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고성능 버전은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16일(현지시간), 알파로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6 LA모터쇼’를 통해 브랜드 최초의 SUV ‘스텔비오(Stelvio)’를 공개했다.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독특한 모습을 갖췄다. 대표적인 경쟁모델로는 포르쉐 마칸과 아우디 Q5, 메르세데스-벤츠 GLC 등이 꼽힌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세잎 클로버를 연상시키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및 테일램프는 스포츠세단 줄리아를 빼닮았다. C필러 라인은 완만하게 다듬어 역동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 실내 역시 줄리아와 비슷한 느낌으로 구성됐다. 스티어링 휠에는 빨간색 시동버튼이 장착됐고, 동그란 다이얼과 버튼이 센터페시아에 적용됐다.

▲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개성 있는 내외관 디자인도 인상적이지만 스텔비오의 강점은 달리기 성능에 있다. 알파로메오는 스텔비오의 고성능 모델인 콰드리폴리오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SUV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드 비글랜드(Reid Bigland) 알파로메오 CEO는 “시뮬레이션 테스트 결과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가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도는데 걸린 시간은 7분 59초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포르쉐 카이엔 터보S보다 빠른 기록”이라고 말했다.

▲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스텔비오 콰드로폴리오는 줄리아 고성능 버전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페라리가 튜닝한 2.9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05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으며, 레이스모드를 통해 보다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9초, 최고속도는 시속 285km다.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보다 가속 성능이 소폭 떨어지지만, 큰 덩치와 무게를 감안하면 우수한 수준이다. 여기에 후륜구동 기반 Q4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으며, 토크벡터링 디퍼렌셜과 스포티한 서스펜션 세팅이 더해져 역동적이면서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또, 옵션으로 브렘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추가할 수 있다.

▲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의 경우, 실내에 카본 트림을 비롯해 레카로 버킷 시트, 하만카돈 14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등 고급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고성능 버전이 아닌 일반 모델은 기본형과 Ti 등 두 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두 모델 모두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1.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콰드리폴리오와 마찬가지로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5.4초, 최고속도는 231km/h다.

▲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일반 모델의 경우, 트림에 따라 18~19인치 휠이 장착됐고, 실내에는 6.5~8.8인치 센터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 우드 소재 트림으로 꾸며졌고, 옵션으로 ‘루쏘 엔 스포츠 패키지(Lusso and Sport packages)’를 추가해 내외관을 스포티하게 꾸밀 수 있다.

안전사양으로는 전방의 자동차와 사물을 감지해 추돌을 방지해주는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을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경고 장치 등이 적용됐다. 

판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달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줄리아 콰드리폴리오의 가격이 6만5000달러(약 7650만원)임을 고려하면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는 이보다 비싼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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