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현대차와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공급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판매에 고심하던 현대차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 이번에 판매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로 사용될 예정이다. 

 

프랑스 ‘스텝(STEP, Société du Taxi Electrique Parisien)’은 현대차로부터 내년 연말까지 60대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텝은 2009년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으로, 프랑스의 세계적인 가스업체 ‘에어리퀴드(Air Liquide)’의 투자회사 ‘알리아드(ALIAD)’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에어리퀴드와 지난 6월 수소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이번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공급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스텝은 이번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도입을 통해 내년 말까지 총 72대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택시를 파리에서 운용하게 된다. 스텝은 5년 이내에 수백대의 수소연료전지차 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 유럽법인 토마스 슈미트(Thomas A. Schmid) 부사장은 “수소연료전지차 택시는 깨끗한 도심용 이동 수단일 뿐 아니라 운전자와 고객을 위한 편안하고 신뢰할 만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로 골머리를 앓았다. 수소연료전지차의 우수한 성능과 효율, 여러 장점을 갖고 있었지만, 전기차에 비해 인프라가 더 한정적이었고 높은 가격도 큰 장벽이었다. 결국 전기차가 대중화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일반 소비자들이 아닌 기업, 기관 등에만 판매할 수 있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약 400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이번 60대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통해 현대차는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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