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샷] 세아트 신형 이비자, 위장막 대신 '현대 i20'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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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15 17:59
[스파이샷] 세아트 신형 이비자, 위장막 대신 '현대 i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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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 산하 세아트가 신차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 i20 바디를 테스트 뮬(Test mule)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 세아트 신형 이비자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14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공도 테스트 중인 빨간색 시험주행차량이 포착됐다.

모터그래프에 스파이샷을 제공하는 스테판 발도프는 "이 차의 외관은 영락없는 현대차 i20였지만, 실상은 세아트가 개발 중인 신형 이비자(Ibiza)의 테스트 뮬"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차가 심하고 엉성한 모습의 현대차 i20를 발견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며 "테스트카를 추적, 확인해 보니 i20 껍데기를 씌운 세아트의 신차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테스트카 외관을 살펴보면, 차체 각 부위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못하고 조립 상태가 엉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헤드램프와 사이드미러 디자인이 신형 i20와 다르며, 측면 캐릭터 라인과 비율도 기존과 다른 점을 알 수 있다.

▲ 세아트 신형 이비자 시험주행차
▲ 현행 현대차 i20

세아트 이비자는 B세그먼트급 해치백 모델로,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 i20와 직접 경쟁하고 있다. 현행 4세대 모델의 경우 폭스바겐 폴로, 아우디 A1, 스코다 파비아 등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파워트레인 구성 역시 비슷하다.

테스트 뮬의 외관으로 경쟁업체 바디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럽 현지에서 현대차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스파이샷을 찍은 스테판 발도프 역시 "유럽 브랜드가 신차 개발 과정에서 경쟁 업체인 현대차 부품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 세아트 신형 이비자 시험주행차
▲ 현행 현대차 i20

신형 이비자는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선된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차체 크기도 이전보다 한층 커지고 다양한 편의사양이 추가될 전망이다.

외관은 최근 세아트 레온에서 확인된 패밀리룩 디자인이 적용될 계획이며, 보다 야무지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할 전망이다.세아트 신형 이비자는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 세아트 신형 이비자 시험주행차
▲ 세아트 신형 이비자 시험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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