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잡아라...현대차 신형 그랜저(IG) '삼성 에디션' 사양 보니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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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8 20:16
삼성 임원 잡아라...현대차 신형 그랜저(IG) '삼성 에디션' 사양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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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삼성 임원들을 잡기 위한 고급 맞춤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1일 'IG 삼성임원 사양운영안'을 최종 확정해 이달 초 내부 배포했다.

이 운영안은 연말에 있을 삼성그룹사 임원 승진자들의 차량 선택을 위한 맞춤 옵션을 담고 있다. 기아차도 K7의 삼성임원 전용 사양을 만들어 내놓는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2.4의 가격은 3055만~3425만원이지만, 이 차의 가격은 3950만원으로 가솔린 3.0 모델(3550만~3920만원)보다 오히려 더 비싸다. K7 2.4의 가격도 같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주요 관계사는 상무급 승진자들에게 2.4리터, 4000만원 미만의 차량을 선택 할 수 있도록 하며, 현대차나 기아차는 예년부터 이를 위한 3950만원짜리 '맞춤 옵션' 차를 만들어 냈다. 또한 선루프는 '사치 옵션'으로 분류해 선택하지 못한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IG)

현대차 또한 이에 맞춰 해당 옵션을 제외하고 프리미엄 나파가죽 시트나, 가죽 감싸기, 크롬몰딩 등 화려한 옵션들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라운드뷰 등 고급 실내 옵션을 가득 채운 차를 제공한다. 자동변속기는 6단으로 일반 2.4리터 모델과 동일한 수준이다. 

전무급은 6000만원 이하의 3.5리터급 차량을 선택 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제네시스 G80 3.3이 주력으로 선택 되는데,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특수 옵션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현대차 아슬란은 비슷한 배기량이지만 삼성 임원이 선택할 수 없다. 삼성그룹에서 선택할 수 있는 차는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르노삼성 SM7, 쉐보레 임팔라 등 4종이다. 

▲ 기아차 K7(YG)

기아차의 삼성 임원용 K7은 시트 상단에 K7이라는 글씨 대신 'Executive(임원)'이라는 글씨가 새겨지는 등 삼성만을 위한 옵션을 제공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신형 K7이 출시되기 전부터 강남 삼성타운 임원 주차장 등에 출시도 안된 신차를 미리 전시하는 등 삼성 임원들에 대한 구애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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