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정말 태양광으로 충전하며 달릴까?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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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3 17:29
테슬라 모델 3, 정말 태양광으로 충전하며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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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태양광 전문기업 솔라시티(SolorCity)의 CEO를 겸하는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대뜸 ‘솔라루프(Solar Roof)’로 불리는 태양광 패널을 공개했다.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태양광 패널은 혁신이라 불리기엔 이미 흔하고, 디자인보다 기능적 완성도가 더 우선시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색상과 디자인, 일반적인 지붕 타일보다 뛰어난 내구성, 저렴한 가격 등을 강조했다. 솔라루프는 강화 유리 안에 태양광 패널을 넣은 구조다. 또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특수 코팅도 적용됐다. 솔라루프를 통해 얻은 전기는 테슬라의 ‘파워월2’에 저장되고,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가정에서 보조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솔라루프 제품 발표를 두고 많은 해외 언론은 테슬라가 솔라루프를 개발하게 된 배경을 궁금해했다.

대부분은 17일로 예정 돼 있는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합병 추진에 관련해 사전 물밑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일론머스크는 테슬라와 솔라시티를 합병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상당수 테슬라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막강한 현금유동성을 보유한 반면 솔라시티는 당장 사업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여서 합병을 통한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테슬라의 투자자 입장에선 이번 합병을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이번 솔라 루프 제품 발표를 테슬라의 이름으로 추진 하면서 합병을 기정 사실화 하는 한편,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당위성을 높였다.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 산업에는 다양한 유리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며 “테슬라는 아주 뛰어난 기술력이 담긴 유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발언을 두고, 여러 언론은 테슬라 모델 3의 지붕에 솔라루프가 적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테슬라가 공개했던 모델 3 콘셉트카의 지붕은 과도할 정도로 큰 유리도 덮여있다. 지붕의 면적이 그리 크진 않지만 분명 솔라루프가 모델 3의 전력 사용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일부 외신의 분석이다. 

투자자들의 수익성에는 도움이 될지 미지수지만 테슬라의 솔라시티의 합병이 어떤 식으로든 모델3 같은 전기차와 태양광 산업 모두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전문가들 대부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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