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제네시스, 국내선 폭발적인 성장…정작 미국에선?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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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3 12:20
'출범 1년' 제네시스, 국내선 폭발적인 성장…정작 미국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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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을 맞은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국내에서는 50% 넘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써부터 일부에서는 최대 시장 미국에서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작년말 론칭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올해 1~10월 누적판매량은 5만5021대다. 전년(3만5452대)에 비해 무려 55.2%나 성장한 것으로, 새 브랜드 론칭이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내와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새 브랜드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G80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제네시스 브랜드로 편입된 8월엔 2000대 넘는 판매대수를 기록했지만 현대차 브랜드로 팔린 올해 3~5월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다음달인 9월엔 1600대 수준으로 전달에 비해 30% 가량 감소했고, 지난달엔 40% 줄어든 1300여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페이스리프트 버전에 해당하는 모델이지만 대대적인 브랜드 교체를 거친 차종임을 감안하면 미국 판매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브랜드가 바뀌면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실정과 상반되는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G80은 월 3000~4000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올해 8~10월 기간 제네시스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은 1만4819대로 작년(9376대)과 비교해 무려 58.1%나 급증했다.

▲ 제네시스 G80

업계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국내 론칭은 성공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 시장에서의 성적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플래그십 G90의 고객 인도가 시작된 만큼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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