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아슬란의 공통점...'신차효과 없다' vs '차차 나아질 것'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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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2 09:43
현대차 i30·아슬란의 공통점...'신차효과 없다' vs '차차 나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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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신차들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3세대 신형 i30와 2017 아슬란의 지난달 판매 실적을 두고, '신차효과가 전무하다'는 시장의 혹평과 '파업으로 인한 출고 지연'이란 회사측 해명이 엇갈렸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i30는 648대, 아슬란은 240대가 각각 판매됐다(구형 모델 포함). i30 판매량은 전월대비 276.7%가 증가했으며, 아슬란은 144.9%가 늘어났다. 

두 차종 모두 판매증가율은 세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실질적인 판매대수는 부진했다. 이는 당초 현대차가 밝힌 목표에도 크게 못 미친다.

 

신형 i30는 7단 DCT와 터보 엔진이 조합된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강화된 차체 강성 등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강조한다. 더불어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하고, 일부 모델의 가격을 동결하는 등 제품경쟁력 확보에 힘썼다.

현대차는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에서 월 1200대 이상 판매를 자신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지난달 신형 i30의 판매실적은 목표치의 절반 수준(구형 모델 제외 596대)에 그쳤다.

 

아슬란 역시 2017년형 모델에 현대차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와 람다 II 개선 엔진 등을 탑재해 제품력을 강화했지만, 판매량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10월 판매 실적은 오히려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소진된 구형 재고 모델이 주도했다.

결국 시장에서는 신차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신형 i30는 초기 광고 논란과 더불어 B세그먼트급 소형SUV의 인기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아슬란은 이달 출시가 예고된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간섭효과에 발목을 잡혔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과 태풍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차량 출고 및 고객 인도가 늦어졌을 뿐"이라며 "11월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량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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