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르망 24시' 결국 철수, 포뮬러E에 집중…디젤게이트 때문?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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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7 18:43
아우디 '르망 24시' 결국 철수, 포뮬러E에 집중…디젤게이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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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올해를 끝으로 르망 24시 등 세계내구레이스선수권(이하 WEC)에서 철수한다.

 

아우디는 26일(현지시각), WEC에서 철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지난 18년간 WEC에 참가해 13차례 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하며 WEC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브랜드다.

아우디의 WEC 철수는 예정된 수순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포르쉐가 르망 24시에 복귀하면서 집안 싸움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포르쉐가 복귀 후 아우디가 독식하던 르망 24시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자 아우디의 철수설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아우디는 WEC 철수 이유를 전기 스포츠카 레이싱인 '포뮬러 E'에 집중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전기 레이싱에 투자하고, 그 기술력을 양산차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아우디 모터스포츠 총책임자 울프랑 울리히 박사는 포뮬러 E 참가를 선언하며 "포뮬러 E를 통해 아우디의 전기차에 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이 탑재될 것"이라 밝힌바 있다.

 

디젤게이트의 여파도 한 몫했다. 많은 모터스포츠에 투자할 재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 차원에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이미 충분한 성과를 거둔 WEC 대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포뮬러 E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우디 측은 "아우디가 현재 갖고 있는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전략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우리가 가진 자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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