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픽업트럭 'X클래스' 공개…"신흥시장에서도 벤츠 타도록"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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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6 11:33
벤츠, 픽업트럭 'X클래스' 공개…"신흥시장에서도 벤츠 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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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신차 발표 행사를 열고 픽업트럭 ‘X클래스’ 콘셉트를 공개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콘셉트

X클래스는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 픽업트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는 픽업트럭의 최대 시장인 미국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유럽 등을 X클래스의 주요 시장으로 꼽았다. 

이번에 공개된 X클래스 콘셉트카는 ‘파워풀 어드벤처러’와 스타일리시 익스플로러‘ 등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두 모델 모두 정통 픽업트럭의 요소를 바탕으로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는 4개의 문짝이 장착된 4인승 탑승 구조다. 외관은 고급 SUV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기흡입구가 적용됐으며, 커다란 엠블럼과 볼륨감을 강조한 보닛 라인도 눈에 띈다. 헤드램프는 날렵한 디자인으로 세련되게 만들어졌다.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파워풀 어드벤처러 콘셉트

파워풀 어드벤처러 콘셉트는 오프로드 등 험로 주행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모델이다. 전면에는 전용 범퍼 프로텍트와 견인장치가 장착됐으며,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 및 휠을 비롯해, 사이드미러, 윈도우프레임, 사이드스텝, 휠하우스 등은 블랙 컬러로 꾸며져 남성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테일램프는 세로형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고, 화물칸 도어는 그물형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또, 화물칸 상단에는 블랙 컬러 손잡이가 더해졌다.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파워풀 어드벤처러 콘셉트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파워풀 어드벤처러 콘셉트

스타일리시 익스플로러 콘셉트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스포티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의 전면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메르세데스-AMG 디자인의 22인치 대구경 휠과 외장 컬러와 동일한 색상의 바디킷으로 꾸며져 세련된 모습이다.

후면은 파워풀 어드벤처러 콘셉트와 달리 화물칸 도어가 막힌 형태이며, 테일램프는 사각형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스타일리시 익스플로러 콘셉트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스타일리시 익스플로러 콘셉트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스타일리시 익스플로러 콘셉트

실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구성과 픽업트럭 특유의 실용적인 디자인이 적절히 조합됐다. 3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돌출형 디스플레이, 특유의 터치패드 등이 탑재됐고, 기어노브는 스티어링 휠 우측에 붙어 있는 다른 모델들과 달리 센터에 위치했다. 또, 사이드 브레이크를 적용해 픽업트럭 특유의 느낌을 살렸으며, 차량에 SIM 카드 가 탑재돼 인터넷 및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강화했다.

파워풀 어드벤처러의 경우 카본 스타일 대시보드와 노란색 포인트가 더해져 보다 젊은 느낌이며, 스타일리시 익스플로러는 우드트림과 고급 가죽 소재 등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파워풀 어드벤처러 콘셉트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스타일리시 익스플로러 콘셉트

X클래스는 르노닛산과 협업을 통해 개발된 모델로, 닛산 나바라를 비롯해 르노 알래스칸 등에 적용된 플랫폼을 공유한다. 프레임 타입 섀시가 적용됐으며, 여기에 G클래스와 GLE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SUV에 접목된 다양한 기술이 더해졌다.

파워트레인은 V6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이 적용되며, 2개의 디퍼렌셜 록이 장착돼 강력한 험로 주파 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X클래스는 1.1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3.5톤을 견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스타일리시 익스플로러 콘셉트
▲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파워풀 어드벤처러 콘셉트

X클래스 콘셉트의 양산 버전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있는 닛산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과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 판매되며, 남미 시장 판매 물량은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 있는 르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내년 말로 예정됐다.

메르세데스-벤츠 CEO 디터 제체(Dr Dieter Zetsche)는 “X클래스는 최근 성장세를 기록 중인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시장 대응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안전성과 편안함, 강력함, 디자인 등 모든 요소가 집약됐다”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콘셉트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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