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유럽 시내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시트로엥 신형 C3 피카소 시험주행차의 모습이 촬영됐다. 위장막으로 가렸지만 얼핏봐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비율은 물론 직선과 곡선이 기괴하게 섞여 있다.
C3 피카소는 C4 피카소보다 작은 크기의 MPV 모델이다. 현행 모델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신형은 약 8~9년 만에 풀체인지된다. 기존 모델의 경우 소형 MPV로 만들어졌지만, 신형 C3 피카소는 최근 대세에 따라 SUV 디자인 요소를 잔뜩 집어넣은 스타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외관은 앞서 출시된 C4 피카소와 C4 칵투스 등 최신 디자인 요소를 따랐다. 헤드램프를 비롯해 전면 디자인이 패밀리룩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C4 칵투스를 통해 선보인 에어범프가 좌우 측면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매자 성향에 맞게 다양한 컬러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트로엥은 C4 칵투스에 장착된 에어범프를 다른 차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플랫폼은 오펠의 소형 MPV 메리바(Meriva)와 공유하며, 엔진은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의 3기통 및 4기통 가솔린, 디젤 엔진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변속기는 6단 자동 및 수동변속기와 조합될 예정이다.
시트로엥 신형 C3 피카소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