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풍 '차바' 침수차 1087대 폐기 결정…약 200억원 규모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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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9 14:32
현대차, 태풍 '차바' 침수차 1087대 폐기 결정…약 2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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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제 18호 태풍 '차바'의 집중호우로 침수된 출고대기 신차 1087대 약 200억원 어치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얼마전까지는 '침수차량'이 수십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침수'의 기준을 높임으로써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현대차 공지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현대차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폐기되는 차량은 현대차 울산 2공장에서 출고를 앞두고 침수된 투싼, 싼타페, 아반떼 등 신차들이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실내로 빗물이 유입된 차량을 침수차량으로 보고 있으며, 대수는 1087대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공지를 통해 침수로 인해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 중고차 시장 및 부품 시장 등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침수차량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폐기대상 가운데 피해 수준이 경미한 일부 차량은 자동차 관련 특성화고를 비롯해 대학교, 스타트업 등에 실습 및 연구용 차량으로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 태풍 당시 울산 공장 현장 상황 (사진=독자제보)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 및 시험용 자동차는 차량등록과 일반도로 운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 역시 침수차가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원천차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목적 차량의 기증 신청 및 절차는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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