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웨버의 새로운 출발 “난 영원한 포르쉐맨”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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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7 11:42
마크 웨버의 새로운 출발 “난 영원한 포르쉐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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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드라이버 출신 마크 웨버(Mark Webber)가 올해 FIA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이하WEC)를 끝으로 프로 드라이버로서 은퇴하며 포르쉐 특별 대표(Special representative)로 새롭게 출발한다. 

 

 

마크 웨버는 랠리계의 전설인 발터 뢰를(Walter Rohrl)에 이어 두번째로 선정된 포르쉐 특별 대표로, 앞으로 포르쉐를 대표해 각종 글로벌 행사에 참석할 에정이다. 자문위원으로서 포르쉐의 모터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오랜 모터스포츠 경험과 역량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인재 발굴은 물론 유망한 프로 드라이버와 전세계 포르쉐 아마추어 레이서의 훈련을 전담하게 된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포르쉐AG 회장은 “마크 웨버는 스포츠맨십, 지구력, 정직함, 성공을 향한 집념 등 포르쉐가 추구하는 모든 가치를 대변하는 드라이버다. 또한, 에너지가 넘치며 주변의 이야기를 항상 경청하는 사려 깊은 사람”이라며 “마크 웨버가 WEC에서 달성한 위업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포르쉐와 웨버가 끈끈한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크 웨버는 “내가 속해야 할 곳에 드디어 왔다. 포르쉐는 내가 가장 사랑하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브랜드다”라며 “특히 포르쉐911은 스포츠카의 아이콘으로써 우아함과 성능, 그리고 절제의 미학을 갖추고 있어 결코 단점을 찾아볼 수 없다. 모든 주행 시나리오에 최적인 자동차”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엄청난 속도, 다운 포스 그리고 치열한 경쟁이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맡게 될 새로운 임무 역시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크 웨버의 프로 레이스 은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크다. 마크 웨버는 여전히 서킷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포르쉐 LMP1 부사장 프리츠 엔칭어(Fritz Enzinger) 역시 마크 웨버의 은퇴에 아쉬움을 표했다. “마크 웨버는 모터 스포츠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었던 주요 시기부터 자신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포르쉐 팀의 역량 강화에 힘써 왔으며, 포르쉐 팀 멤버와 완벽히 융화돼 팀 워크를 향상시켰다"며 "2015년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웨버의 뛰어난 퍼포먼스로 우리 포르쉐가 2016년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제조사 부문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을 또 한 번 석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포르쉐 팀은 올시즌 WEC에서 제조사 부문과 드라이버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편 마크 웨버는 “포뮬러 원에서 LMP1으로 옮긴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팀원들과 같은 차를 공유하며 달리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티모 베른하르트와 브렌든 하틀리와 함께 한 우리 트리오에 대한 기억이 매우 특별하다. 바레인에서 맞을 프로 레이서로서의 마지막 순간에 매우 미묘한 감정을 느끼겠지만, 남아있는 경주를 온전히 즐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출신 인기 드라이버인 마크 웨버는 1991년부터 레이싱에 전념해왔다. 카트부터 포뮬러 포드, F3, F3000, 215 F1 그랑프리까지, 그랑프리 9회 우승, 총 42회 포디움에 오르며 모터 레이싱 커리어의 정점에 이르렀다. 2013년 포르쉐에 자리를 잡았으며 2015년 초, 티모 베른하르트, 브렌든 하틀리와 함께 포르쉐919 하이브리드 르망 프로토타입을 타고 치열한 경주 끝에 2015년 WEC 드라이버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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