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면 유리에 정보 비춰주는 ‘아프로뷰’…안전과 편의성↑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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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3 23:37
[영상] 전면 유리에 정보 비춰주는 ‘아프로뷰’…안전과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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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앞유리에 비춰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안전에 도움이 되는데다 매우 편리한 장비다. 하지만 고급차에만 장착되고,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나중엔 장착조차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다양한 방법의 HUD가 등장했지만 좋은 제품을 가려내는건 쉽지 않다. 

아프로뷰 또한 차량 구입 후 설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용 HUD로 유명한 제품이다. 다른 HUD 제품들이 앞유리에 반사필름을 붙이거나 작은 반사판을 이용하는게 많은 반면, 이 제품은 앞유리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더라도 내용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이번에 나온 아프로뷰 SO는 OBD 차량정보 기능이 기본인 제품으로, 평소에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속도와 RPM 등을 표시해 안전 운행을 도와준다. 옵션으로 내비팩을 구입하면 현대엠엔소프트의 '맵피' 와 SK텔레콤 ‘T맵’이 연동돼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 적응 필요하지만 기분 좋아지는 제품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잘 보이고, 각도 등도 쉽게 조절 할 수 있도록 만든건 장점이다. 제품 크기도 많이 작아져서 전보다 놓을만한 공간을 찾기 쉬워진 것도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설치할 때 정확한 상이 비춰지게 하려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고 여전히 큼직한 느낌이 든다는 점은 좀 아쉽다. 경우에 따라 대시보드 상단에 구멍을 파서 깔끔하게 매립을 해주는 업체도 있다고 하는데, 수입차만 모는 입장에선 별로 해보고 싶지 않다.

대시보드에 접착한 후 레버를 돌려 조절해보니 의외로 잘보인다. 대낮이지만 글씨를 선명하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카메라로 찍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밤이 되면 자동으로 조도를 낮춰 글씨를 읽기 쉬우면서도 눈이 부시지 않게 한다. 

 

글자가 유리에 바로 나타나는 걸로 보이지 않고 저 먼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게 특징이다. 가까운 곳과 먼곳을 번갈아 보느라 눈이 쉬 피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특허다. 이렇게 멀리 비춰지게 하기 위해 장비 내에서 빛이 이리저리 돌아 나오도록 만들어져 있고, 그 때문에 덩치가 좀 커졌다고 한다. 

당장 화면에 비춰지는건 속도계와 엔진회전수(rpm) 게이지, 연료 잔량이나 수온계, 배터리 등이다. 나타나는 내용을 여러가지로 바꿔 볼 수 있다. 운전자에 따라 필요한 정보도 다를 수 있다. 유리에 비춰주는 정보의 양이 늘어나면 나중엔 계기반이 사라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 전면 유리 내비게이션, 어쩌면 필수

속도계를 제외하고 계기반을 보는 운전자가 몇이나 될까. 반면 내비게이션을 보는 빈도는 그보다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보가 앞유리에 비춰지는 장비를 붙였다면 거기서 나와야 하는 정보는 당연히 내비게이션이다.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기 위한 '블루투스 동글'은 별매로 판매 되는데 이 제품을 쓰려면 반드시 구입하는게 좋겠다.

티맵과 맵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지원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따지고보면 수입차에는 HUD가 있긴 하지만 내비게이션의 지도 품질이 워낙 떨어져서 무용지물인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티맵이나 맵피 내비게이션 화면이 그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고 아프로뷰의 디자인에 맞춰서 완전히 바뀐 내비게이션이 간략하게 표시된다. 앞유리에 반투명하게 비춰지는 정보가 지나치게 복잡해선 곤란하기 때문이다. 자체에서 음성을 통해 안내도 이뤄지는 등 지도를 제외한 모든게 아프로뷰 안에 들어가 있는 셈이다.  

운전중 내비게이션을 바라보느라 전면을 바라보지 못하는 일도 있고, 때로는 전면을 바라보느라 내비게이션을 보지 못해 빠져 나가야 할 길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 양쪽 모두 위험 천만한 일이다. 따라서 HUD 내비게이션은 그저 재미나 편의사양일 뿐 아니라 어쩌면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 기능이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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