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4인승 모델 GTC4루쏘 라인업에 다운사이징 터보 모델을 추가한다. V8 터보 엔진이 탑재되면서 구동방식은 사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23일, 페라리는 내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파리모터쇼'를 통해 4인승 모델 'GTC4루쏘 T(GTC4Lusso T)'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 페라리 GTC4루쏘 T

GTC4루쏘 T는 4인승 GTC4루쏘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는 모델로 터보 엔진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3.9리터 8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5초, 최고속도는 시속 320km다.

앞서 출시된 GTC4루쏘의 경우, 6.3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690마력, 최대토크 71.1kg.m의 힘을 낸다. 이번에 출시된 터보 모델은 기존과 비교해 배기량을 크게 낮추면서 출력이 낮아졌지만, 토크는 높고, 가속성능은 비슷하다. 

▲ 페라리 GTC4루쏘 T

GTC4루쏘 T의 다이내믹 컨트롤 시스템은 더욱 민첩해진 반응 속도로 운전자의 차체 제어력을 높였다. 특히 사이드 슬립앵글 컨트롤(SSC3)이 결합된 4WS(rear-wheel steering) 시스템은 뒷바퀴를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으로 조향시킴으로써 최적의 코너 주행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V8 터보 엔진의 토크를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Variable Boost Management) 시스템이 적용돼 저속에서도 터보 랙(Turbo lag)를 거의 느낄 수 없는 민첩한 스로틀 반응 속도를 보인다. 3단과 7단 사이의 가변토크곡선은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의해 엔진 속도와 각 변속 기어에 적합하게 유지돼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운전자는 생생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고 페라리 측은 설명했다.

▲ 페라리 GTC4루쏘 T

외관은 먼저 출시된 GTC4루쏘 자연흡기 모델과 동일하다. 슈팅브레이크 스타일로 만들어졌으며, 넉넉한 트렁크 공간과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을 갖췄다. 특히, 실내는 듀얼 콕핏 형태의 랩어라운드 시트 구성과 정교한 수작업 마감이 더해져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는 10.25인치 HD터치 스크린이 장착됐다.

▲ 페라리 GTC4루쏘 T

한편, GTC4루쏘 자연흡기 모델은 지난 6월 국내 출시됐다. 판매가격은 4억원 중반대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TC4루쏘는 페라리 330GTC와 250GT 베를리네타 루쏘에서 유래된 모델이다. GTC는 그란 투리스모 쿠페(Gran Turismo Coupe)를 뜻하며, 루쏘(Lusso)는 이탈리아어로 고급스러움을 의미한다. 여기에 숫자 4는 4인승(2+2) 모델임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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