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500e 전기모터,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뽑혀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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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6 12:39
피아트 500e 전기모터,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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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엔진을 뽑는 미국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피아트 500e의 전기모터가 이름을 올려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Ward’s Auto)는 ‘2014 워즈오토 10대 엔진(Ward’s 10 Best Engine)’을 발표했다.

워즈오토는 1994년부터 매년 세계 10대 엔진을 선정해왔다. 북미 시장에서 6만달러 미만에 판매되는 자동차에 적용된 엔진을 기준으로 하며 다음해 1/4분기까지 생산이 지속돼야 한다.

아래는 2014 워즈오토 10대 엔진.

- 3.0리터 TFSI 슈퍼차처 DOHC V6 (아우디 S5)
- 3.0리터 터보디젤 DOHC 직렬 6기통 (BMW 535d)
- 3.0리터 터보디젤 DOHC V6 (닷지 램 1500 에코 디젤)
- 83kW 전기모터 (피아트 500e)
- 1.0리터 에코부스트 DOHC 직렬 3기통 (포드 피에스타)
- 2.0리터 터보디젤 DOHC 직렬 4기통 (쉐보레 크루즈 디젤)
- 6.2리터 OHV V8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 3.5리터 SOHC V6 (혼다 어코드)
- 2.7리터 DOHC 6기통 수평대향형 박서 (포르쉐 카이맨)
- 1.8리터 터보차저 DOHC 직렬 4기통 (폭스바겐 제타)

이번 워즈오토 10대 엔진을 살펴보면 일본 브랜드의 약세와 디젤 엔진과 전기모터의 선정이 눈길을 끈다.

도요타와 닛산, 현대차는 그동안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혼다를 제외하고 모두 탈락했다.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장착되는 4.6리터 타우 엔진은 2009년과 2010년, 엑센트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에 탑재되는 1.6리터 감마 엔진은 2011년,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시아 브랜드가 주춤한 사이, 디젤 엔진이 3개나 선정됐다.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북미 시장에서 디젤 엔진이 최고의 엔진으로 선정된 것은 고무적이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는 디젤 엔진의 인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된다. 이번에 선정된 쉐보레 크루즈 디젤은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과 다른 버전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상 최초로 전기모터가 10대 엔진에 선정된 점도 특징이다. 피아트 500e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111마력(83kW)의 최고출력, 20.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97개의 셀로 구성된 24kWh 리튬이온 배터리는 120볼트로 충전할 경우 24시간이 소요되며 240볼트 급속 충전 시에는 4시간이면 완전 충전된다. 총 130km를 달릴 수 있고 도심 위주의 주행에서는 최대 16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피아트는 설명한다.

 

한편, 워즈오토 10대 엔진은 워즈오토 기자단이 각 항목별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