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폭스바겐 '8878대' 리콜…시동꺼짐, 화재 가능성까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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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2 15:21
BMW·폭스바겐 '8878대' 리콜…시동꺼짐, 화재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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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22일, BMW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 등 2개 업체에서 수입·판매한 차량 887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BMW 3시리즈

BMW코리아는 연료호스의 균열로 누유가 발생해 화재발생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320d 등 13개 차종을 리콜한다. 또, 320i 등 19개 차종은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연료호스 결함의 경우, 앞서 BMW는 이 문제로 인해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화재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고, 해당 건에 대해 리콜을 진행했다. 하지만,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정밀조사한 결과, 제작공정상의 결함을 발견했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BMW는 국토부가 내린 결론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연료호스 리콜과는 별도로 화재발생 가능성의 내용이 포함된 소비자 리콜 통지와 신문 공고를 다시 올리기로 했다.

리콜대상 차량은 2014년 6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제작된 320d 등 13개 차종 1751대다. 현재까지 연료호스 건으로 리콜을 받은 차량은 전체의 66.5%인 1165대다. 아직 리콜을 받지 못한 차량 소유자는 서비스센터를 통해 수리를 받을 수 있다.

BMW 관계자는 "이번 연료호스 리콜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 기간에 발생한 차량 화재 사고와는 무관하다"면서 "리콜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화재 사고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은 차량 충돌로 인해 에어백 전개 시 내부부품의 금속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그 동안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리콜이 진행되지 못했지만, 부품 수급이 완료돼 이번에 리콜을 실시할 수 있게됐다. 

대상 차종은 2002년 1월 4일부터 2006년 1월 31일 기간에 제작된 320i 등 19개 차종 3297대다. 리콜은 오는 30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 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는 정차 중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리콜을 실시한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배기가스 재순환(EGR) 밸브 고정핀의 설계불량이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주행 중 정차 시 스타트 엔 스톱(Start-and-Stop) 기능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재시동이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폭스바겐코리아는 해당 결함과 관련해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만 진행하고 있었지만,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본사와의 협의 끝에 이번 건을 리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대상 차종은 2014년 2월 4일부터 7월 29일까지 제작된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 3830대다. 22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리콜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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