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포츠카 '맥라렌' 인수하나…애플카 프로젝트 어디로?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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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2 10:04
애플, 스포츠카 '맥라렌' 인수하나…애플카 프로젝트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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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포기 논란에 휩싸인 애플이 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맥라렌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21일(현지시각), 애플이 몇 개월 전부터 맥라렌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맥라렌에 다한 완전 인수 또는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맥라렌이 가지고 있는 기술 및 엔지니어링, 지적 재산권 등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라렌은 작년 스포츠카 1654대를 생산해 약 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향후 6년간 R&D(연구 개발)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 애플카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물론, 이렇게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재 맥라렌은 계속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맥라렌의 기업가치는 약 1조4500~2조1800억원 수준이다.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애플은 지난 2014년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M&A를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애플이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 전략을 변경함에 따라 협상이 성사될지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초 자율주행차 책임자가 바뀐 이후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보다는 여기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애플의 전략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 애플카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물론, 이렇게 나오지는 않는다

실제로 미국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지난 9일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관련 종업원 수십명을 일시 해고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맥라렌은 이번 인수설에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며 인수와 투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과 대화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명확히 부정하지 않으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업계에서는 협상은 있었지만 결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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