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운전자로 인정 받나…미국, 자율주행차 가이드라인 발표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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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1 18:48
인공지능(AI), 운전자로 인정 받나…미국, 자율주행차 가이드라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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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인공지능(AI)이 운전자로 인정받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미국 교통부는 20일(현지시각), 자율주행자동차 규제 지침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자율주행차도 운전자의 지속적인 운행이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공지능이 하나의 운전자로 인정받는 길을 열어준 것이라는 평가다.

우선, 미국 교통부는 언제든지 운전자가 자율주행차(또는 반자율주행차)의 주행에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운전자가 조작을 할 수 없는 차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리콜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또, 업체에 자율주행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의 대응 방안, 탑승자의 사생활 보호 대책, 사고 시 탑승자 보호 방법, 해킹 방지 등에 대한 기준 강화를 요구했다.

다만, 운전자의 조작이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차의 실용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함께 밝혔다. 한마디로, 제조사에서 자율주행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기술을 입증할 수 있으면 인공지능도 운전자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측은 이번 발표가 업체들의 불만을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라며 보다 명확한 규제를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한 혼동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로써 인공지능도 운전자로 간주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사고 책임 문제 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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