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의 특명, “아우디·폭스바겐의 빈자리를 꿰차라”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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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1 22:32
인피니티의 특명, “아우디·폭스바겐의 빈자리를 꿰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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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빅3’로 불리던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의 삼각 구도가 무너졌다. ‘디젤게이트’의 여파로 아우디의 신차 인증이 취소되면서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이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여러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피니티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Q50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프리미엄 D세그먼트에서 아우디의 반사 이익을 톡톡히 봤다.

 

실제로 인피니티는 지난 8월 310대를 팔았다. 전월 대비 39.6% 판매가 성장했다. 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총 242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판매가 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유독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게 인피니티의 설명이며, Q50 2.2d가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우디 A4 TDI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Q50 2.2d는 프리미엄 D세그먼트 디젤 세단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Q50 2.2d의 성장은 남다르다. 특히 재규어 XE, 볼보 S60 등 쟁쟁한 경쟁 모델보다 우위를 점했다. 

 

아우디의 판매가 중단된 지난 8월, Q50 2.2d는 210대가 팔렸다. 전월에 비해 75대가 늘었다. 재규어 XE 20는 57대로 오히려 판매가 50대 가량 줄었다. 볼보 또한 S60 디젤의 판매가 116대에서 66대로 줄었다. 또 굳이 디젤 모델이 아니더라도 새롭게 A4의 빈자리를 노리는 렉서스 IS, 캐딜락 ATS 등의 판매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유독 Q50 2.2d만 A4의 반사 이익을 받은 셈이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많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기존 독일차를 중심으로 번졌던 직선이 강조된 디자인 추세를 따르고 있지만 인피니티는 고유의 곡선 디자인으로 차별성이 강조됐고,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2.2리터 디젤 엔진으로 뛰어난 성능과 우수한 효율까지 발휘한다”며 Q50 2.2d의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분명,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독일 디젤차에 집중됐던 소비자들의 시선이 조금씩 다른 곳을 향하기 시작했다. 인피니티는 Q50 2.2d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다양한 신차를 선보여, 신선함을 찾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인피니티의 하반기 신차로는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Q30과 7인승 크로스오버 신형 QX60이 준비됐다. Q30은 인피니티의 유려한 디자인 속에 최고출력 211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된 크로스오버다. 성능과 함께 실용성까지 겸비한 소형차다.

 

신형 QX60은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춘 대형 크로스오버다.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큰 폭으로 변경됐고, 이중접합 어쿠스틱 글라스, 서스펜션 개선, NVH 강화 등을 통해 정숙성과 승차감이 크게 향상됐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3.5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CVT 변속기가 조합됐다. 

 

인피니티는 Q50의 상승세와 다양한 신차 등을 통해 올해 지난해 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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