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모빌아이’의 결별…”오토 파일럿은 자율주행이 아니다”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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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19 14:09
테슬라와 ‘모빌아이’의 결별…”오토 파일럿은 자율주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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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혁신’을 책임지던 부품업체 ‘모빌아이(Mobileye)’가 테슬라와 결별을 선언했다. 모빌아이 암몬 사슈아(Amnon Shashua) 회장은 “오토 파일럿은 운전자를 보조하는 시스템일 뿐, 무인 주행이 가능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더 이상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의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던 이스라엘의 부품업체 모빌아이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오토 파일럿을 마치 자율주행 시스템처럼 과장한 테슬라에게 그동안 여러 차례 불만을 표시했었다. 하지만 테슬라는 과장된 홍보를 계속했고, 최근 오토 파일럿과 관련된 여러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일련의 사고를 바라보는 입장 차이 때문에 두 업체가 결별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몇건의 오토 파일럿 사고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을 카메라 센서 및 소프트웨어의 결함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를 두고 모빌아이는 “오토 파일럿은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운전자가 언제든지 위험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만, 테슬라가 이런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은채 ‘자율주행’이라는 내용에만 홍보를 집중해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했다. 

모빌아이는 테슬라와 함께 추진했던 프로젝트는 마무리한 후 부품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발표로 인해 기존 부품마저 공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모빌아이는 “테슬라의 비도적인 행동으로 인해 모빌아이의 제품력과 신용이 깎이는 것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모빌아이는 테슬라와는 결별하지만 BMW, 인텔 등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모빌아이는 BMW, 인텔 등과 함께 오는 2021년까지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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