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업그레이드…"UFO 떨어져도 문제 없어"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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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14 13:43
테슬라, 오토파일럿 업그레이드…"UFO 떨어져도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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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안전성 논란을 겪고 있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레어더의 역할을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레이더보다 카메라에 의존하는 비중이 더 높았는데, 이를 대폭 바꾼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테슬라는 카메라가 1차 센서인 오토파일럿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최근 오토파일럿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시스템 체계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토파일럿은 한마디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의 결합이다. 일반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레이더를, 차선을 유지하는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은 카메라에 의해 컨트롤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의 경우 앞차가 없어도, 급하게 꺾인 회전 구간에서도 자율주행을 능숙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방향지시등을 이용해 차선 변경까지 가능하도록 만든 만큼, 카메라의 역할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오토파일럿 작동 중 사고가 발생하자 시스템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래도 카메라보다는 레이더가 인지 영역이 넓고 정확해 사고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레이더 기술이 스스로 시각적 인식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상황이어서 레이더의 역할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이번 기능을 제시하면서 "이번에 개발한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하늘에서 갑자기 UFO가 떨어져도 문제없이 브레이크를 밟을 것"이라는 '아재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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