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삼성 갤럭시노트7 폭발로 차량 화재" 주장…'기내 반입 금지'도 검토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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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9 15:18
美서 "삼성 갤럭시노트7 폭발로 차량 화재" 주장…'기내 반입 금지'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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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폭발해 차량이 불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배터리 폭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해당 제품을 전량 리콜 조치했다.

▲ 불에 탄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차주와 폭스13가 공개한 화재 관련 사진

7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역방송국 폭스13(FOX13)은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스버그(St. St. Petersburg)에서 지프 차량이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차 안에 있던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다. 매체에 따르면 그랜드 체로키 운전자인 리디아(Lydia)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딸에게 주기 위해 구입한 물건을 옮기는 동안 갤럭시노트7을 차량 내 충전기에 꽂아놨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리디아는 딸과 반려견을 데리고 차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반려견이 차를 향해 짖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자신의 차에 불이 붙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세인트피터스버그 소방관이 출동해 현장에서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으며, 안에 있던 갤럭시 노트7은 폭발한 상태로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디아와 그의 남편 나단(Nathan)은 “차량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최근 업그레이드를 통해 많은 부분을 손 본 상태였는데 화재로 인해 새로운 차를 구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해당 사고와 관련해 차주와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주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화재와 관련해 지난주 10개국에서 판매된 물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또, 호주의 콴타스 항공은 배터리 폭발로 화재 가능성이 있는 갤럭시노트7에 대해 기내 충전 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기내 갤럭시노트7 소지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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