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개최…북미와 중남미 동시 공략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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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8 11:10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개최…북미와 중남미 동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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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멕시코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 (왼쪽부터)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연방경제부장관과 정몽구 회장,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주지사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포르테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기아차는 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州) 페스케리아시(市)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멕시코 연방경제부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장관과 누에보 레온주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주지사, 전비호 주 멕시코 대사 등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4년 8월 현지 정부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연 4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은 올해 5월부터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멕시코 공장은 2010년 미국 조지아 공장 준공 이후 6년만에 건설된 네 번째 해외 공장이다. 미국 국경에서 약 200Km 떨어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위치한다. 이곳은 몬테레이시와 인접해 양질의 노동력 확보에 유리하고, 물류 기반 시설도 탄탄해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

공장은 전체 335만㎡ 부지에 프레스·차체·도장·의장 등 생산설비와 품질센터·조립교육센터·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장 인근 165만㎡(약 50만평) 부지에는 10여개 부품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해 최적의 물류 환경을 조성했다. 멕시코 공장은 올해 말까지 K3 10만대 생산이 예정됐고,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 모델 등을 추가 투입해 연 4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 정몽구 회장과 내외빈들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나무를 심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 시장은 연 135만대(2015년 기준) 규모로, 오는 2020년 175만대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현지 공장 건설로 멕시코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더불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중남미 주요국과의 FTA를 활용해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멕시코는 NAFTA 및 전 세계 49개국과 FTA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의 입지를 살려, 전체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멕시코공장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멕시코공장은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높은 수준의 품질 경험을 통해 자동차 생산에 있어서 세계적인 명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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