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카스쿠프 등 외신은 BMW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쿠페와 경쟁하기 위한 모델로 7시리즈의 쿠페 버전 개발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형 세단 경쟁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 중인 7시리즈의 라인업을 늘려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7시리즈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1395대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4649대)의 30%에 불과한 실적으로 1년가량 늦게 출시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가 미미한 상태다. 또,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7시리즈의 판매량은 S클래스보다 40%나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 같은 이유로 BMW가 7시리즈의 쿠페 모델 양산을 검토 중이고, 출시가 확정될 경우 시기는 오는 2019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BMW의 새로운 쿠페가 7시리즈의 이름을 유지할 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해외 외신은 BMW가 S클래스 쿠페와 컨버터블의 경쟁모델로 7시리즈의 플랫폼을 활용한 8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며, ‘850’, ‘840’ 등 8시리즈의 모델명을 의미하는 상표가 등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에 언급된 7시리즈 쿠페는 8시리즈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BMW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경쟁할 최고급 모델로 9시리즈의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오는 2020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