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성능·연비↑' 신형 가솔린 엔진 공개…'디젤 시대의 종말?'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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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7 11:52
닛산, '성능·연비↑' 신형 가솔린 엔진 공개…'디젤 시대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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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16일, 신형 가솔린 엔진 VC-T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나왔던 엔진과 달리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 것으로, 일부에서는 최근 논란인 디젤 엔진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VC-T 엔진은 상시 가변식 압축 기술(continuously variable compression technology)이 적용된 것으로, 주행 상황에 따라 실린더 내의 공기와 연료 압축비를 8대1에서 14대1까지 바꿀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일반 가솔린 차량의 경우 압축비는 8:1에서 10:1 정도다.

닛산은 이를 통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압축비 최적화를 통해 가솔린 엔진의 약점인 낮은 토크·연비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닛산에 따르면 VC-T를 채택한 2.0리터급 4기통 터보 엔진의 경우, 일반 3.5리터급 V6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연료 효율은 27%나 더 높다는 설명이다. 

또, 생산 비용도 디젤보다 적으며, 별도의 장치 없이 질소산화물 등의 배기가스 배출 규정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닛산은 내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파리모터쇼'에서 VC-T 엔진의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출시되는 인피니티 차량을 시작으로 르노와 닛산 등의 다양한 모델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닛산 수석 엔지니어 키니치 타누마는 "VC-T는 디젤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궁극의 가솔린 엔진"이라며 "하이브리드 시스템 결합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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