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알티마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달 알티마 2.5는 239대가 판매되며,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141대), 혼다 어코드(94대) 등을 압도했다. 한국닛산은 알티마의 가격 경쟁력과 우월한 상품성을 앞세워 ‘일본 빅3’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솔린 중형 세단 시장에서 선두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대중성 위에 각자의 개성을 담으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또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이 재조명을 받으며, 수입 중형 세단의 전체적인 볼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어코드를 필두로, 지난 4월 출시된 알티마까지 여러 신차가 연이어 출시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알티마는 아시아 최초 출시, 수입 중형차 최초로 2천만원대 가격 등 파격적인 행보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2990만원의 알티마 2.5 SL 스마트 트림은 국산차를 위협하는 가격이지만, LED 헤드램프, 원격시동 시스템, 저중력 시트, 보스 오디오 시스템, 후방 카메라, 탑승자 식별 센서가 포함된 닛산 어드밴스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시스템 등 각종 편의 및 안전 장비가 풍성하다. 

2.5리터 4기통 QR25DE 가솔린 엔진은 성능과 효율 향상을 위해 흡기, 배기 캠 축 모두 가변 밸브 타이밍이 적용됐고, 압축비도 증가됐다.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24.5kg.m에 달한다. 여기에 닛산의 기술력이 녹아든 차세대 무단 변속기 ‘X트로닉 CVT’가 조합돼 13.3km/l의 효율성까지 겸비했다.

 

이런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신모델 출시 이후 4개월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6월 358대가 판매되며, 알티마 국내 출시 이후 역대 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한국닛산에 따르면 올해 알티마의 주력 모델인 2.5의 총 판매대수는 1606대다. 대표적인 경쟁 모델인 캠리 2.5는 같은 기간 970대가 판매됐고, 어코드 2.4는 1832대가 팔렸다. 폭스바겐 파사트 1.8은 1399대가 판매됐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을 높이며,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 줄였다. 결국 전통적인 강자였던 캠리 2.5가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어코드 2.4는 올해 초까지 무서운 상승세로 신차 효과를 이어갔지만, 물량 부족으로 판매가 들쑥날쑥했다. 파사트 1.8은 환경부의 인증 취소로 판매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이에 반해 알티마는 올해 1월을 제외하고 전부 세자릿수 판매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끝난 6월 말 이후에도 기존과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점이 주요했다”면서 “최근 미국 J.D. 파워의 상품성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알티마는 경쟁 모델을 뛰어넘는 상품성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J.D. 파워의 ‘2016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는 신차 구입 고객의 디자인 및 상품성에 대한 만족도 평가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알티마는 성능, 승차감, 디자인, 편의 장비 등의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으며, 경쟁 모델을 압도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4월 신차 출시 이후 현재까지 문의가 끊이질 않고, 물량 수급도 원활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캠리 2.5에게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는 알티마 2.5로 수입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티마는 현재 총 네가지 트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판매가격은 2.5 SL 스마트 2990만원, 2.5 SL 3290만원, 2.5 SL 테크 3480만원, 3.5 SL 테크 38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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