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폭스바겐에 '62억원' 벌금…검찰 조사·집단 소송 등 '첩첩산중'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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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9 14:24
이탈리아, 폭스바겐에 '62억원' 벌금…검찰 조사·집단 소송 등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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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반독점 당국(Italy’s Antitrust Authority 이하 IAA)이 8일(현지시각) 폭스바겐 그룹에게 500만 유로(한화 6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 폭스바겐 그룹 이탈리아 법인(사진= volkswagengroup.it)

9일 유럽 현지 보도에 따르면, IAA는 폭스바겐 그룹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일부 차량 구매자에게 잘못된 연비 정보를 제공한 것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벌금을 확정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연비 부정(표기) 행위 차량에 대해 대당 최대 7유로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탈리아 내 판매된 제품 중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차량은 7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500만 유로의 벌금은 이탈리아 내 연비 정보 부정 표기에 대한 최대 벌금액이다. 

폭스바겐 그룹 이탈리아 법인은 이번 IAA의 벌금 결정에 대해 행정 법원 항소를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IAA는 친환경 업체임을 적극 홍보해온 폭스바겐의 광고를 불공정 상업 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별도 규제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탈리아 검찰은 지난해 10월 폭스바겐 그룹 이탈리아 법인 본사와 람보르기니 브랜드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한 이탈리아 소비자 협회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수십여개의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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