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달 美 판매 6% 증가…SUV 인기로 '훨훨'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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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3 14:23
현대기아차, 지난달 美 판매 6% 증가…SUV 인기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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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실적이 눈부시다. SUV의 인기에 힘입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 현대차 투싼

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13만4972대로 작년(12만7324대)에 비해 6% 증가했다. 

실적이 15.6%(대형 상용차 제외)나 감소한 국내와는 정반대되는 결과다. 쏘나타와 아반떼 등 주력 세단의 판매는 부진했지만 투싼과 스포티지 등 SUV 판매가 늘면서 준수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5.6% 증가한 7만5003대, 기아차는 6.5% 늘어난 5만9969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투싼과 싼타페가 각각 7728대, 1만4336대(맥스크루즈 포함)씩 팔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투싼은 작년(3908대)에 비해 판매가 2배 가까이 늘었고, 싼타페도 23%나 성장했다. 반면, 주력 세단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쏘나타는 13.7% 줄어든 2만635대를 기록했고, 아반떼는 6.8% 감소한 2만629대에 그쳤다. 제네시스(DH)는 14.4% 감소한 2117대다.

기아차는 스포티지가 8111대로 무려 5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또, 미니밴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은 5037대로 37.2% 증가했고, 쏘렌토는 9854대로 1.1% 늘었다. 세단 모델은 중형 세단 K5가 22.6%나 감소한 9780대를 기록했지만, 리오와 포르테가 각각 3331대, 1만303대로 작년에 비해 49.6%, 30.9%씩 증가하면서 다른 차종의 부진을 상쇄시켰다.

▲ 기아차 스포티지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대당 인센티브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룬 실적”이라며 “인센티브가 작년에 비해 13% 가량 줄어든 2328달러로 미국 업계 평균(3225달러)보다 훨씬 적지만 실적은 오히려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총 150만8199대로 작년(150만2800대) 대비 0.4% 성장했다. 현대기아차의 대표적인 경쟁 업체인 도요타그룹은 1.4% 감소했고, 닛산과 혼다는 각각 1.2%, 4.4%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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