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역풍' 뚫고 판매량 늘린 신차는?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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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1 23:22
'개소세 역풍' 뚫고 판매량 늘린 신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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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와 여름 휴가 시즌 등이 겹치며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대부분의 차종별 판매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판매량이 늘어난 신차를 살펴봤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에 따른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완성차 5사의 7월 내수 판매 실적은 전월대비 24.8% 급감한 12만1144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두 자릿수 감소세(-10.6%)를 보였다.

모터그래프가 집계한 국산차 55개 차종 중 6월보다 7월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단 7종에 불과했다. 지난달 판매량이 늘어난 주요 차종 및 배경을 분석했다.

 

먼저 기아 카니발은 전월대비 13.9% 증가한 6773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은 SM6, 그랜저, 말리부, 싼타페, 쏘렌토 등을 제치고 당당히 7월 베스트셀링 탑3에 올랐다.

카니발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개소세 혜택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카니발의 경우 7인승 리무진 모델만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아왔다. 기아차는 상반기 7인승 모델 생산에 집중했고, 9인승과 11인승 모델은 출고가 조금씩 미뤄졌다. 7월 판매량은 그 동안 적체됐던 9인승 및 11인승 물량이 출고됨에 따라 증가세를 유지했다.

 

7월 판매가 늘어난 또 다른 차종은 쉐보레 스파크다. 전월대비 판매량이 1.4% 늘어났다. 경차는 개소세 면제 차종이기 때문에 정부의 세금 인하 정책에 따른 추가 혜택이 전무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절세 효과가 낮게 느껴져 상위 차급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6월 말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경차만의 세금 혜택이 다시금 부각됐다. 

이뿐 아니라 한국GM은 2017년형 스파크를 선보이며 차량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연식 변경된 기본 LS 모델(M/T)은 1036만원에서 999만원으로 37만원이 조정됐고, 주력인 LT 플러스 모델(C-TECH)는 1472만원에서 1369만원으로 103만원이 떨어졌다. 여기에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이지트로닉 모델을 새롭게 투입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다. 이지트로닉 모델은 CVT가 장착된 C-TECH 모델보다 83만원이나 더 저렴하다. 

 

베스트셀링 탑10 내에서는 기아 K7도 눈에 띈다. 사실 판매량은 제자리걸음(+0.9%)에 가깝지만, 대다수 모델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K7은 개소세 인하 혜택 연장 조건이 빛을 발휘했다. 기아차는 6월 K7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출고 날짜와 관계 없이 개소세 인하 혜택을 약속했다. 출고 시점이 아닌 계약 시점에 맞춰 1.5% 추가 할인을 적용한 것. 올해 출시된 신차 효과에 할인 조건 등이 더해져 판매량을 늘릴 수 있었다.

 

제네시스 G80은 사전 계약만 1만대 이상 접수되며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브랜드 독립과 제품력 강화는 물론, 6월 계약자에 한해 개소세 인하 혜택 보장도 더해졌다.

1만대에 달하는 사전계약대수를 고려할 경우, 개소세 혜택 종료 여부를 떠나 판매 증가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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