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5년 신차 총정리…신형 아반떼∙투싼∙H350에 디젤까지

기사승인 2015-02-12 10:46:51

현대차가 굵직한 신차를 대거 투입한다. 이를 통해 최근 32%까지 떨어진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회복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차가 올해 내놓을 주요 차종은 소형 세단부터 화물차까지 10여종에 이르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 같이 관심을 집중 받을만한 차들이다. 

먼저, 쏘나타 터보를 비롯해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쏘나타 디젤 등 파생 모델을 추가해 쏘나타 라인업을 강화한다. 여기 전통적인 베스트셀링카인 투싼과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틈새 시장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대형밴 H350도 국내 출시한다. 

또, 아슬란과 제네시스에 디젤 모델을 추가한다. 젊은 층도 선호할 정도로 스포티한 스타일로 바뀐 에쿠스 후속모델도 기대작이다. 여기에 도요타 프리우스를 경쟁차종으로 지목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도 연말쯤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 쏘나타 터보…고성능 모델로 '명예회복'

현대차는 11일, 쏘나타 터보를 출시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 번째 파생모델로 현대차는 라인업 확대를 통해 쏘나타 판매 부진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모델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다소 하락했지만, 최대토크가 나오는 엔진 회전수가 1750~4500rpm였던 것이 1350~4000rpm으로 낮아져 실용 영역 가속감이 개선됐다.

또, 핸들의 조향감각을 향상시키는 '랙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시스템, 스포츠 튜닝 서스펜션, 12인치 전륜 브레이크 디스크 등이 추가돼 고성능 모델에 걸맞는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외관은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기흡입구, 트윈 팁 듀얼 머플러, 리어 디퓨터 등이 적용돼 차별화됐고, 실내는 D컷 스티어링휠과 패들시프트, 스포츠 버킷형 시트, 전용 클러스터, 알루미늄 페달 등이 장착된다.

#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국민 세단'의 새로운 시도

상반기에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출시된다.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배터리가 크고 모터 힘이 세서 전기로 주행 할 수 있는 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는 50kWh급 전기모터와 154마력의 2.0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총 20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낸다. 또, 9.8kWh급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돼 전기모드만 약 35.4km를 달릴 수 있다. 

# 쏘나타 디젤…1.7리터 엔진·7단 DCT 장착?

쏘나타 디젤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성능보다 연비 향상에 무게를 두고 1.7리터급 디젤 엔진으로 다운사이징 했다. 하지만 출력은 부족하지 않아 최고출력이 141마력, 최대토크는 34.7kg.m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당초 7단 DCT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적어도 기본 모델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그대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 H350…미니밴·미니버스 틈새 시장 공략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현대차의 대형밴 H350은 4월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에 출품된다. 이후 H350은 전주 상용차 공장에서 생산돼 상반기 중 국내 판매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6월 중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와 유사한 성격의 차종으로 차체 길이는 6195mm다. 12인승 스타렉스와 25인승 카운티 버스의 중간 차급에 해당되며, 2.5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70마력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또, 승합용 버스, 화물용 밴, 트럭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 신형 투싼…현대차 SUV 패밀리룩의 완성

신형 투싼은 내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한다. 투싼ix, ix35 등 지역별로 다르게 불리던 차명은 ‘투싼’으로 통일된다. 현재 모델에 비해 직선이 강조된 외관이 특징으로, 현대차의 중국 전략 모델 ix25와 비슷한 느낌이다. 

파워트레인은 유럽형, 북미형, 내수형에 따라 1.7리터 디젤 엔진부터 2.4리터 가솔린 엔진까지 다양한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1.7리터 디젤 모델에는 현대차의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될 가능성도 높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투싼은 모터쇼 공개 이후 상반기 중 국내 판매될 예정이다. 

# 신형 아반떼…스포티한 디자인 갖춰

신형 아반떼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2009년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6세대 모델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이 적용돼 LF쏘나타와 제네시스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외관 실루엣은 보닛이 더 길어지고 트렁크가 짧아진 쿠페형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이 강조됐고, 트렁크는 이전에 비해 한껏 치켜 올려진 모습이다. 크고 뚜렷한 헥사고날 그릴도 인상적이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급 GDi 엔진이 개선돼 주행 성능과 연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이고, 유로6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만족시키는 디젤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될 전망이다. 또, 신형은 처음으로 전기차 버전도 출시될 예정인데 업계에 따르면 1회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현대차 버전 '프리우스'

하반기에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개발한 신차가 공개된다. 개발코드명 AE로 알려진 이 차는 도요타 프리우스와 유사한 모양의 5도어 해치백 디자인으로,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이 모델은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 신형 에쿠스…사륜구동 시스템 탑재

현대차는 플래그십 세단 에쿠스 풀체인지도 준비 중이다. 최근 북유럽 지역에서 혹한기 주행테스트 중인 시험주행차의 모습이 포착됐다. 변경된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갖췄고, 테일램프의 크기가 커졌다. 또, 듀얼 배기구가 적용됐다.

업계에 따르면 파워트레인은 5.0리터 V8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25마력, 최고출력 52.0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에쿠스가 올해 출시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정이 유동적이라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아슬란·제네시스 디젤…수입 디젤차 방어 군단

현대차는 아슬란에 디젤 모델을 추가해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아슬란은 작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총 3621대(월 905대)가 팔렸다. 당초 목표치 월 1800대에 턱없이 못 미친다. 특히, 최근 4개월 간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5204대)와 BMW 5시리즈(4659대), 아우디 A6(3679대) 등 경쟁 모델로 지목한 독일 프리미엄 모델보다 적게 팔린다는 점에서 디젤 모델이 필수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또, 2013년 11월 출시 이후 성공적인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제네시스에도 디젤 엔진을 얹어 수입 디젤 세단의 돌풍을 저지하고 판매를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김민범 기자 mb.kim@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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