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이젠 SUV 전문 브랜드?…강력한 '쏘카스니모'의 위엄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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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06 11:50
기아차, 이젠 SUV 전문 브랜드?…강력한 '쏘카스니모'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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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SUV(RV) 판매량이 3달 연속 세단을 앞질렀다. 무척 이례적인 일로,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니로-모하비(판매량 순)로 이어지는 막강한 SUV 라인업 덕분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총 5만2506대를 판매했다. 이 중 SUV는 2만3753대로, 세단(2만2495대)보다 많았다.

물론, 과거에도 SUV가 세단보다 많이 팔린 적은 있었다. 그러나 올해처럼 6달 중 절반이 넘는 4달, 그것도 4~6월까지 3달 연속으로 앞선 적은 처음이다.

 

실제로 SUV가 큰 인기를 모으던 2014년에도 SUV는 단 한 번도 세단을 넘지 못했다. 작년에도 1월 한 달, 겨우 177대 차이로 간신히 앞질렀을 뿐이다.

그러나 올해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1월에는 3441대 차이를 내더니 4월 2226대, 5월 2197대, 6월 1258대 등 월판매량에서 세단을 압도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기아차의 탄탄한 SUV 라인업 덕분으로 분석했다. 국내 그 어떤 브랜드보다 촘촘하고 강력한 SUV 모델들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기아차의 SUV 라인업은 총 7종으로, 올해 니로 추가로 세단과 똑같아졌다"면서 "이는 SUV 전문 브랜드인 쌍용차(5종)보다 많은 것"이라 밝혔다.

이어 "카렌스와 쏘울이 무척 저조하지만, 니로-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카니발로 이어지는 막강한 라인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니로는 2440대를 시작으로 5월 2676대, 6월 3246대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티지는 투싼에 다소 밀리지만 월 4654대의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쏘렌토는 올해 1~6월사이 4만3912대를 판매하며 싼타페(4만1178대)를 앞섰다. 

 

또, 모하비는 유로6 페이스리프트 이후 월 1539대로, 전년 대비 50%가량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으며, 카니발은 미니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월평균 5340대씩 판매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세그먼트에서 기아차의 SUV들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프라이드 CUV를 선보일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해외 판매 모델인 KX3까지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SUV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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