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니까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터보의 7분 38초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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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01 18:16
“빠르니까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터보의 7분 3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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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메라는 카이엔과 함께 포르쉐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유독 파나메라에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언제나 '못생긴 포르쉐'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신형 파나메라의 디자인을 궁금해했고 기대했다. 가만히 있을 포르쉐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포르쉐가 28일 공개한 신형 2세대 파나메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랐다. 포르쉐가 늘 하던대로 큰 변화는 없었다. 911이 수십년의 역사 동안 특유의 레이아웃을 유지했던 것처럼 파나메라도 큰틀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세부적인 부분과 차체 비율, 날렵한 루프 라인 등은 신형 911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하지만 포르쉐가 오히려 신형 파나메라에서 디자인보다 더 강조한 것은 성능이었다.

 

포르쉐는 확실히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측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918 스파이더로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뒤 계속해서 신차가 나오면 기록을 측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형 파나메라 터보는 약 20.6km에 달하는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를 7분 38초로 돌파했다. 포르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럭셔리 세단’이라고 신형 파나메라 터보의 성능을 부각시켰다.

 

154개의 코너로 이뤄진 뉘르부르크링을 길이 5m, 무게 2톤이 넘는 파나메라 터보가 슈퍼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렉서스의 슈퍼카 LFA, 페라리 458 이탈리아와 동일한 랩타임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록 측정에 사용된 파나메라 터보는 프로토타입이며, 우수한 성적을 위해 롤케이지를 장착했다. 또 별도의 튜닝도 이뤄졌다. 

신형 파나메라 터보의 신형 V8 4.0리터 바이터보 직분사 엔진은 5750rpm에서 5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78.5kg.m에 달한다. 기존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은 30마력, 최대토크는 7kg.m 향상됐다. 또 포르쉐가 ZF와 공동으로 개발한 8단 PDK 변속기가 장착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8초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하면 그마저도 3.6초로 줄어든다. 또 최고속도는 시속 306km에 달한다.

 

주행성능 향상을 위해 전자 제어식 댐퍼 컨트롤이 적용된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스포츠,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이 탑재됐다.

 

신형 파나메라 터보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가격은 2억4530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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