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신을 통해 기아차 스포츠세단(코드명 CK)의 가격과 성능 제원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내 기아차 본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기아 호주법인 임원이 신차에 대한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 모터그래프가 만들어 본 기아차 CK 예상도

10일(현지시간), 기아차 호주법인 판매총괄(COO) 데미안 메레디스(Damien Meredith)는 호주 자동차 전문지 모터링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아차 CK를 내년 3분기 호주에 들여올 것”이라며 “두 가지 엔진이 탑재되고 가격은 4만호주달러(약 3480만원) 수준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K가 현대차에 비해 낮은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기아차 CK의 가격이 현대차 제네시스 G80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호주 브랜드 홀덴의 스포츠세단 코모도르 SS(Commodore SS) 등과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파워트레인은 현대차 제네시스 EQ900과 G80에 탑재된 3.8리터 V6와 3.3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 기아차 CK 시험주행차

기아차 CK는 지난 2011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차 GT 콘셉트의 양산 버전으로 아우디 A7을 닮은 스포트백 디자인과 해치백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긴 보닛 디자인과 짧은 오버행을 중심으로 쿠페 스타일 디자인을 갖췄고, 네 개의 머플러가 장착되는 등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다.

▲ 기아차 CK 시험주행차 실내

업계에 따르면 파워트레인 등 기술적인 부분은 내년 현대차가 선보일 제네시스 G70과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 라인업에 터보 엔진을 확대 적용하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기아차도 CK에 고성능 엔진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해외 버전과 달리 국내 모델에는 3.8리터 자연흡기 대신 2.0리터 터보 엔진이 장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CK는 내년 3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명은 미정이다.

기아차 CK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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