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 공장 5월 정상 가동…주 정부와 인센티브 협상은?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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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7 11:04
기아차, 멕시코 공장 5월 정상 가동…주 정부와 인센티브 협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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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현지 주(州) 정부의 인센티브 재협상 요구로 인해 가동 전부터 삐걱이고 있다. 기아차 측은 오는 5월 신공장 가동 계획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2015년 3월 기아차 멕시코 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기아차는 북미 시장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14년 8월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정부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그 해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약 1년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친 멕시코 신공장은 오는 5월 본격적인 가동이 예고됐다.

그러나 지난해 취임한 하이메 로드리게스 누에보 레온주 주지사가 "기아차에 대한 주 정부의 지원 혜택이 과도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로 인해 회사 안팎에서는 멕시코 신공장 가동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도 이달 4일(현지시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고, 니에토 대통령도 “만족스럽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멕시코 연방정부가 나섬에 따라 빠른 시일 내 해결점은 찾을 수 있겠지만, 여전히 걸림돌은 남아있다.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전임 주지사가 약속한 지원 혜택 중 '20년 근로소득 면제 조건'만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누에보 레온주 정부는 기아차 공장을 유치하며, 500만㎡ 규모 부지 무상 제공과 법인세 5년 면제, 기초 인프라 구축 등 약 4억 달러(약 4630억원) 수준의 혜택을 약속한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는 5월 공장 가동 계획은 변함없다"며 "현 시점에서 공장 가동과 주 정부의 인센티브 지원은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연방정부까지 나선 마큼, 근 시일 내 주 정부와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멕시코 신공장은 K3가 생산될 예정이며, 현지 시장에 맞춘 소형차급 전략모델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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