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투자자들에 '4조3500억원' 소송…각국 소송 본격화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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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7 16:13
폭스바겐, 투자자들에 '4조3500억원' 소송…각국 소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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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사태로 폭스바겐그룹이 급기야 주주들에게 소송까지 당했다. 소송에 참여한 해외 278개 기관은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회사로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금전적 손해가 막중하다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캘퍼스)를 비롯해 독일 보험사,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각국 기관 투자자들이 폭스바겐 본사가 위치한 독일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er) 지방법원에 33억유로(약 4조3500억원)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폭스바겐은 작년 9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적발됐으며, 세계 각국에서 천문학적인 벌금을 부과 받았다. 이로 인해 회사 주가가 폭락했고, 폭스바겐에 투자했던 기관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소송을 맡은 로펌 TISAB은 "폭스바겐이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정보를 제대로 알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소장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폭스바겐이 미국 환경 관련법을 위반했다면서 460억달러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또, 미국 내 폭스바겐 소유자 500여명도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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