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사고가 미국인들을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육상선수 출신의 건강한 운전자가 무서운 속도로 차를 몰아 맞은편 대형 SUV에 정면 충돌했기 때문이다. 미국 폭스TV에서 관련 보도를 했던 리포터는 "아직 정보가 부족하고 모르는게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현대차 쏘나타가 시속 160km의 속도로 빨간 신호의 교차로를 통과해 맞은편 서있던 대형 SUV를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딪친 쏘나타는 공중으로 치솟았다 떨어지면서 다른 차 3대를 파손 시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LA경찰은 운전자를 포함한 5명이 부상 당했으며, 현대 쏘나타를 비롯해 GMC 유콘, 도요타 프리우스, 도요타 코롤라 등 5대의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사고후 현대 쏘나타 차체를 절개한 모습. LA경찰이 차에서 뭔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관련 보도영상 캡쳐
▲ GMC 유콘

사고 현장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어딘가 이상해 보인다. 쏘나타 운전자는 정지 신호가 채바뀌지도 않은 사거리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데다, 속도를 줄이거나 핸들을 돌리지도 않은채 정차 중인 GMC 유콘을 그대로 들이 받았기 때문이다.  

LA경찰은 "쏘나타가 시속 160km의 속도로 과속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쏘나타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행히 나머지 4명의 부상자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서 "유콘과 쏘나타의 동승석 부분이 충돌하면서 충격이 분산된 것으로 보이며 두 차의 운전자가 살아있는게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 알렉스 윌라이트

한편,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쏘나타의 운전자는 미국의 전 육상선수인 알렉스 윌라이트(Alex Wilright)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라이트는 지난 2012년 올림픽 예선에서 12위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모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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