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환경부가 폭스바겐코리아를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유럽에서는 프랑스 브랜드 르노가 배출가스 기준 초과로 리콜에 들어간다. 다만, 르노의 리콜은 배출가스 조작 때문이 아니라 기술적인 제작결함으로 인한 것이다.

▲ 르노 캡처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환경부는 르노가 1만5800대의 캡처(국내명 QM3)를 자발적으로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 기관이 르노 캡처의 배출가스를 검사한 결과 기준치보다 5배 많은 질소산화물이 검출됐다. 정부는 르노 캡처가 배출가스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지적했으며, 이에 르노는 공식 입장을 통해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킬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차량의 배출가스 필터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라며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 르노삼성 QM3

특히, 이번 검사를 통해 해당 차종에 장착된 배출가스 필터는 17~35도 범위에서 동작하도록 설정돼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결함이 발견됐다.

르노는 결함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리콜계획 마련 후 오는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르노 캡처 외에 70만대의 차량도 리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르노삼성 QM3 엔진

이번 리콜 대상 모델인 르노 캡처에 탑재되는 엔진은 국내 판매되는 QM3에 장착된 것과 다른 버전이다. 캡처에는 최고출력 110마력의 1.5리터 dCi 110 엔진이 탑재됐고, QM3에는 90마력의 dCi 90 엔진이 장착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에 리콜되는 캡처와 국내 모델인 QM3에 탑재되는 엔진은 종류가 다르다”며 “QM3는 국내 기준에 맞게 최적화된 세팅이 적용됐기 때문에 해당 리콜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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