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크게 늘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수입차의 인기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 현대차 쏘나타. 작년 10만대 넘는 팔려 국산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국토부는 17일,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098만988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에 비해 87만2000대(4.3%) 늘어난 수치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997년 1000만대를 기록한 이후, 2005년 1500만대, 2014년 20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2003년 이후 줄곧 2~3%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작년엔 4.3%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이처럼 자동차 등록대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작년 8월 말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와 수입차의 인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자동차 신규등록은 184만7000대, 말소등록은 97만5000대로 집계됐고, 이전등록 거래건수는 366만6000건을 기록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작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신규등록의 경우, 국산차는 전년 대비 10만5520대(7.3%) 증가했고, 수입차 등록대수는 6만5098대(29.2%) 늘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중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994년 0.3%에서 2004년 1%, 2012년 4%로 늘었고, 2014년엔 5.5%, 작년엔 6.6%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2098만9885대 중 수입차는 138만9661대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의 효율적인 관리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는 국산차와 수입차 각각 현대차 쏘나타(10만8438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만9660대)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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