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차주들, '공명음' 문제로 본사 앞 집회 열어…기아차 입장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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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04 21:51
카니발 차주들, '공명음' 문제로 본사 앞 집회 열어…기아차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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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카니발 차주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차량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공명음 해결을 촉구하는 성격의 집회다.

이에 대해 기아차 측은 "해당 문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사안"이라며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에 따라 개선을 위한 연구가 진행돼 지난 2월부터 문제가 된 차량들의 인터클러를 개선품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 기아차 카니발의 공명음과 관련 집회 신고 접수증

앞서 국내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대구산적'이라는 아이디의 회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카니발 차주들이 단체행동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을 통해 이 회원은 "12월 3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올뉴 카니발 공명음 카페 주도하에 단체행동에 들어갑니다"라며 "외국 수출용차는 조그마한 고장도 자발적 리콜을 외치면서 이 나라 대한민국 국민이 타는 차는 이렇게 차별한다는게 말이 됩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차량의 수리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게 무리한 요구가 아닙니다. 기아차가 차 광고할 때 말 한 것처럼 우리 아이 우리가족이 고통없이 편안하게 여행 하도록만 고쳐 달라는 겁니다"라며 기아차 사장에게 차량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또, 게시글에는 경찰에 집회를 신고하는 접수증의 인증샷도 첨부했으며, 카니발 공명음 카페 운영자인 아이디 수완아빠는 이번 집회와 관련해 "'벤츠 골프채 사건' 보다 더 획기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법률이 정하는 범위내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집회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 '기아차 카니발 공명음 인터넷카페' 메인 페이지

'카니발 공명음 카페'에는 카니발 탑승자들이 진동과 공명음으로 인해 두통과 멀미 증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내용을 비롯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글이 적혀있다.

카니발의 진동과 공명음 문제는 지난 2014년 신형 카니발이 출시된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기아차는 지난 2월부터 공명음의 원인인 인터쿨러를 개선품으로 바꿔 생산하기 시작했고, 기존 차량은 인터쿨러를 무상으로 교체해줬다.

하지만, 카니발 차주들은 공명음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카니발 공명음 인터넷카페’를 만드는 등 여전히 해당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 기아차 카니발

기아차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이 공명음 관련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인터쿨러를 개선품으로 바꾸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문제 제기가 지속됨에 따라 소음과 공명음을 잡기 위한 연구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 카니발은 작년 총 6만7559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모닝과 쏘렌토에 이어 브랜드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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